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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ESSAY

       

공공기관의 홍보·마케팅, 영리 기업과 무엇이 다를까?

“공공기관도 이제 마케팅을 잘해야 한다.”

  요즘 자주 듣는 말이다. SNS를 보면 공공기관 계정도 기업 못지않게 활발하다. 밈을 활용한 콘텐츠, 유튜브 영상, 감각적인 카드뉴스까지 등장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공공기관의 홍보·마케팅은 기업 마케팅과 무엇이 다른가? 아니면 이제 차이가 없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표현 방식은 닮아가고 있지만, 목적과 기준은 여전히 다르다.


목적이 다르다: 매출이 아니라 ‘공공성’

  영리 기업의 마케팅은 비교적 명확하다. 목적은 매출, 점유율, 이익이다. 성과 역시 구매 전환, 재구매, 고객 생애가치 같은 지표로 측정된다. 반면 공공기관의 홍보·마케팅 목적은 다르다. 정책과 사업을 알리고, 이해시키고,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공익성, 형평성, 책임성이 전제된다. “얼마나 팔았는가”보다 “왜 필요한 사업인가”, “누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가 먼저 질문된다. 그래서 공공기관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늘 이것이다.

“이 홍보는 공공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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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이 다르다: 고객이 아니라 ‘이해관계자’

  기업 마케팅의 타깃은 고객이다. 명확한 구매자, 사용자 중심으로 전략을 세운다. 공공기관은 다르다. 한 사업을 두고도 시민, 참여자, 정책 수혜자, 지역 주민, 언론, 행정기관 등 다층적인 이해관계자가 동시에 존재한다. 같은 메시지를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반응은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행사 홍보 하나만 봐도,

  • 시민은 “왜 우리 동네에서 이걸 하나”를 묻고
  • 참여자는 “어떻게 참여하나”를 묻고
  • 언론은 “이 사업의 의미와 성과가 무엇인가”를 묻는다.

공공기관 홍보는 이 서로 다른 질문에 각기 다른 언어로 답하는 일이다.


성과 기준이 다르다: 화제성보다 신뢰

  기업은 때로 논란이 되더라도 주목을 끌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은 다르다. 짧은 화제성은 오히려 신뢰 훼손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래서 공공기관 홍보에서 성과는 이렇게 측정돼야 한다.

  • 정책과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는가
  • 참여와 협조가 늘었는가
  • 기관에 대한 신뢰가 유지·강화됐는가

  조회수나 좋아요는 참고 지표일 뿐, 최종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배워야 할 것: ‘시민의 언어’

  그렇다고 공공기관이 기업 마케팅을 외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기업 마케팅이 잘하는 부분이 있다. 사람의 눈높이에서 말하는 방식이다. 최근 공공기관의 밈 활용 콘텐츠나 유튜브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공공기관이 가벼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공공의 메시지를 시민의 언어로 번역하려는 시도다.

  중요한 건 수단이 아니라 기준이다. 밈을 쓰더라도, 영상이 재미있더라도, 그 끝에는 반드시 공공의 목적과 책임 있는 메시지가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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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홍보의 핵심은 ‘설명’

  공공기관 홍보·마케팅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공공기관의 홍보는 설득이 아니라 설명이다.

  • 왜 이 사업이 필요한지, 
  • 어떻게 운영되는지, 
  • 그 결과 무엇이 남는지.

이 세 가지를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이 공공기관 홍보의 본질이다. 기업과 닮아 보일 수는 있어도, 기준까지 같아질 수는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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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LEE HO YOUNG,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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