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장·단점 작성법에 대한 이해


 최근의 자기소개서 항목은 역량중심의 질문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원자 개인의 역량, 즉 지원자의 장단점을 묻는 것이다. 예전에는 성격의 장단점이라는 단일 항목으로 물어보았다면, 오늘날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항목들을 통해 지원자의 업무수행역량을 측정하고 있다. 따라서 성격의 장단점 항목을 이해하는 것은 자기소개서 작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구직자들은 성격의 장단점을 작성하는 것을 특히 어려워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점 때문이다. 진짜 단점을 쓰자니 찝찝하고, 도대체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학생들이 가져오는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면 절반가량은 똑같은 장단점을 적어온다. 사람들은 저마다 성격이 다를진대, 신기하게도 자기소개서에는 똑같은 장단점을 적어 온다. 유형은 딱 두 가지로 나뉜다.


  • 유형1 : 실행력이 나의 장점
    저는 맡은 일을 추진력 있게 실행하는 편입니다. 어려운 일도 일단 부딪쳐서 이겨내려 노력합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간혹 중요한 일을 놓치곤 합니다. 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이어리에 일정과 단계를 쓰며 놓치는 것이 없는지 체크하고 있습니다.


  • 유형2 : 꼼꼼함이 나의 장점
    저는 어떠한 일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습니다. 꼼꼼하게 실수하지 않고 일을 해나갑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간혹 일이 지연되곤 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이어리를 쓰며 우선순위에 맞춰 일을 진행합니다.


 자기소개서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망한 사업아이템이 ‘다이어리’임에 틀림없다. 이유는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단점’ 때문이다. 신기한 건, 장점만 쓰라고 했을 때는 저런 뻔한 장점을 쓰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장단점을 같이 쓰라고 하니까 어려워지는 것이다. 저렇게 쓰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도대체 단점에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인사담당자들은 단점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적어달라고 하던데... 진짜 솔직하게 한 번 적어봐?!!


 예전에 컨설팅을 진행했던 한 학생은 단점으로 “저는 가끔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무아지경이 될 때 까지 싸웠고...”라며 자기소개서를 썼다가 탈락했다며 자기소개서를 들고 찾아왔다. (지금은 삼성의 주요 계열사에 재직중이다.)


 그렇다면 장단점에는 뭘 써야 할까?


 장단점이 아니다! 강단점이다!
 장단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점과 강점의 개념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자기소개서에서 장점에 대해서 묻고 있지만, 실은 강점을 묻는 항목이다. 장점과 강점?! 무엇이 다른 것일까? 이 둘은 사전적 의미부터 다른 말이다. 장점은 내가 잘하는 것이다. 강점도 내가 잘하는 것인데, 한 가지 단서가 붙는다. ‘남보다 내가 잘하는 것’이 강점이다. 즉 강점은 상대평가다. 예를 들어 축구를 잘한다고 자기소개서에 적었는데, 경쟁자들이 박지성, 호날두, 메시라면 어떨까? 나의 장점일지는 몰라도 결코 강점이 아닐 것이다.


 반대로 단점은 내가 못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못하는 것이냐, 그냥 내가 못하는 것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단점에서 중요한 건 도대체 뭘 못하느냐이다.



식품회사 마케팅부서에 입사하는 직원에게 피겨스케이팅을 못 타는 것이 단점일까?

수강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한다. “저는 피겨스케이팅을 못 탑니다. 저의 단점이죠. 자기소개서에 쓸까요?” 모든 학생들이 당연히 쓰면 안 된다고 말한다. 왜냐고 물어보면 관련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맞다. 관련이 없으니까 쓰지 않는다. 즉 강점과 단점은 관련 있는 것을 쓰면 된다.


무엇이 관련 있는 것일까? 해당 직무를 하는데 필요한 역량이다. 본인이 해당 직무를 하는데 필요한 역량 중에 남들보다 뛰어난 점을 자기소개서에 쓰면 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남들(다른 지원자)보다 내가 뭘 잘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가 가진 직무 역량 중에 가장 뛰어난 역량을 적어야 한다.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뽑아보자. A, B, C, D, E의 역량이 있다고 치자. 이 중에서 제일 장하는 것이 강점이다. 그리고 이 중에 제일 못하는 것이 약점이다. 강점을 활용해서 어떻게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이것을 직무수행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쓰면 된다.


이렇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되면 내가 해당 직무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어필할 수 있다. 또한 평소처럼 다소 모호한 장단점이 아닌 직무와 직접 관련 있는 장담점을 적었기 때문에 채점자가 평가하기에 용이하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면접에서도 높은 직무연관성으로 높은 점수와 관련 예상 질문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장단점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직무와 업종에 대한 이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 다음 해당 역량 중 본인이 가진 강점과 보완하고 있는 약점을 찾자.